이름하여 PC통신 띠동호회 친구들이다.
지금이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통신 수단이 발달되어 그 시절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많겠지만, 케텔, 하이텔, 천리안 그리고 좀 나중에 출현한 나우누리, 유니텔 등등, 다이얼업 모뎀을 통해 접속하여 파란화면을 배경으로 게시판에서 글을 주고 받거나 밤샘 채팅으로 날새는줄 모르던 옛친구들이다.
그때 그 친구들이 이제는 중년의 아짐과 아저씨들이 되고 희끗해진 머리카락 만큼이나 살아온 년륜들이 쌓여 마음도 몸도 넉넉해짐을 느낀다.
재미 있는것은 어언 18여년을 알고 지내면서도 각자의 본명을 아직도 다 모른다는 것이다.
오로지 그 옛날의 통신상 닉네임만이 존재하는 그런 친구들, 어쩌다 아래 사진처럼 모임자리에서 OO님이라고 불리고 부르며 한잔술에 목소리가 커질라치면 생소한듯 힐끔거리며 돌아다 보는 옆자리에 낮모르는 젊은 사람들의 눈길들을 느낄 수 있다.
시쳇말로 저렇게 나이든 사람들도 OO님 이라는 온라인 용어를 쓰나싶은 .... 당췌 어울릴것 같지 않은 아짐과 아저씨들 뭐 그런 뜻의 눈빛이 아닐까 싶다.




얼큰한 취기에 옛날 군대적 행군을 떠올리며 트래킹에 따라나서 보기로 했다.
아무런 준비도 없이 입고나온 옷 그대로 신고나온 신발 그대로 짊어진 가방 그대로 따라 나서기로 했다.



트래킹 모임을 주관하는 팀에서 다리밑 중간 기착지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고 저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초저녁에 출발한 멤버들의 행렬이 나타나게 될것이다. (이때가 밤 12시경)











공기는 약간 서늘하고, 찬 이슬이 내려 앉는 시간 기분은 그런대로 상쾌하다.

우리 일행은 트래킹팀이 예약해 놓은 감자탕집에서 허기를 채우고 각자의 근거지 앞으로 ...... 그리고 거의 하루동안 잠속으로.....빠져들다.
아무튼 밤을새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음에 친구들에게 감사한다.
건강들 하시게나......!
초저녁에 마셨던 막걸리 취기가 밤새 가시지 않아서 ...... 지치는줄 모르고 걸었던 시간이었음. ^)^
















